음악사] 기악의 성장과 발전: 보허자
조선전기 궁중에서 연주된 악곡 중에는 보허자와 보허자령이 있었다. 보허자는 느리게 연주한 곡이고, 보허자령은 빠르게 연주한 곡이었다. 보허자는 문무백관이 모이는 조참에서 임금이 환궁할 때 연주되었으며, 보허자령은 궁중잔치와 하례 때 연주되었다. 양란 이후에도 보허자와 보허자령은 임금이 환궁할 때나 잔치에서 임금께 진작할 때 그리고, 정재의 반주곡으로 다양하게 연주되었다. 숙종 기해년 『진연의궤』와 영조 갑자년 『진연의궤』에는 보허자령이 초무, 향발무, 광수무의 반주곡으로 연주되었다고 전하고 있다. 1828년에 채운가학지곡과 경태평지곡이라는 보허자령의 아명이 처음으로 사용되었다. 상운지곡, 서화지곡, 오운선학인자는 1829년의 진작연 때 사용된 보허자령의 아명이고, 경태평지곡, 기주오복지곡, 만년무강지곡이..
2022. 6. 19.